톨스토이와 도스토예프스키가 걸인을 만났을 때 (홍익인간 인성교육 5599강)

 

홍익인간 인성교육 5599강

 

나는 걸인에게 줘야 할 의무가 없고, 주면 안 됨을 알아야 합니다.

그 사람이 어려운 것은 어렵게 살기 때문에 어려운 것입니다.

이 사람에게 사회를 살아가는 방법을 가르쳐준다면, 내가 도와줄 수 있습니다.

이 사람이 사회를 바르게 살 수 있도록 내가 이끌어준다면,

이끌어주는데, 열심히 따라 한다면 뒷바라지를 해줄 수 있습니다.

하지만 이 사람이 먹고 살기 위해서 동냥을 하는데, 그냥은 주지 못합니다.

사람을 돕는 것은 그 사람이 바르게 살 게 해주는 것이지,

비굴하게 살게 해주는 것이 아닙니다.

이것을 자꾸 주게 되면, 이 사람은 버릇이 나빠지고 살 길이 없어집니다.

바르게 사는 법을 절대 찾을 수 없습니다.

그래서 내가 동냥을 해주면 안 되는 것입니다. 냉철하게 살아야 됩니다.

 

내가 모르면 간섭하지 마십시요.

이 사람을 바르게 살 수 있는 길을 이끌어 줄 수 없다면 간섭하지 마십시오.

객기 부리지 말고, 잘난척하지 마십시오. 돈을 주는 것도 잘난척입니다.

내가 안 줘도, 조금 내 마음에 가둬놓는다면, 아직까지 나는 몰라서 그러는 것입니다.

이런 것들을 우리가 바르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.

내가 돈을 100원을 주든 1000원을 주든 준다고 하면 알고 줘야 합니다.

내가 안 주는데도, 주는데도 명분이 분명해야 합니다.

섣불리 남을 돕는다 하지 마십시오.

지금 지식사회에서는 이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바르게 사는 길을 찾아줄까를 고민해야지,

이 사람들에게 물질을 주는 것은, 이 사람들을 죽이는 것이고, 나는 잘난척하는 것입니다.

이제는 안 됩니다.

 

이 법을 이해하면서도 또 그렇게 하면 내가 가진 것을 다 뺏을 것입니다.

내가 하는 것이 이 사회를 잘못되게 한다면,

나의 재산을 다 걷어야 하고, 나의 힘을 다 걷어야 합니다.

나에게 준 것은 내가 정성껏 잘 써서 사회에 빛나게 살아야지,

남을 도와주라고 그 물질을 나에게 준 것이 아닙니다.

남을 돕는다는 것은 물질로 돕는 것이 아니고, 내가 말을 한마디 하든, 행동 하나가,

저 사람이 본받게 하고, 바르게 살 권리를 일깨워줘서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.

물질은 사람을 도울 수 없습니다. 사람의 버릇을 나쁘게 할 뿐입니다.

사람에게 힘을 줄 수는 있어도 돕는 것이 아닙니다.

 

절대로 걸인이라고 쳐다보지 마십시오. 그 사람은 걸인이 아닙니다.

지금 뭔가 삶의 길을 잘못 찾고 있으니까, 내가 지금 물질을 줘서도 안 되고,

함부로 봐서도 안 됩니다. 자기 고뇌를 자기가 찾아가는 것입니다.

만일 우리가 손을 대면 정부에서 손을 못 댑니다.

이것은 정부가 하게 놔두어야 합니다.

정부가 할 일을 정부에서 하게끔, 우리는 냉철하게 우리를 바르게 하면 됩니다.

우리는 그 사람들이 노력을 할 때,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그런 연구를 해야 합니다.

 

 

 

 

감사합니다.